서울 용산구는 계속 증가하는 여성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해 안심마을 만들기에 본격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.
우선 호응을 얻고 있는 여성 안심 택배함을 기존 64칸에서 104칸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.
구는 기존에 택배함이 설치돼 있던 △용산구청 후문 △갈월종합사회복지관 2곳 외 △한남공영주차장·복화문화센터 △용산2가동주민센터 △효창동주민센터 등 3곳에 택배함을 추가 설치했다.
택배함은 24시간 365일 이용 가능하며 48시간 이내 보관은 무료다. 단 택배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48시간 넘게 물건을 보관할 경우 하루에 1000원을 내야한다.
구는 또 귀갓길 여성·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안심귀가 서비스도 운영한다.
전철역 및 버스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응답소(120)나 구청 상황실(2199-6300)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2인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보로 집 앞까지 무료로 동행하는 방식이다.
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법인 셉테드(CPTED)도 활용한다.
구는 지역 내 다세대·다가구 밀집지역 4개소를 대상으로 여성안심귀갓길을 조성하고 가스배관, 방범창문 등에 특수 형광물질을 도포했다.
또 구는 지난 4월 방범용 CCTV 578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카메라 정상작동 여부 등을 확인했다.
조사 결과 비상벨 및 스피커, 경광등이 작동하지 않거나 표지판, 촬영각도 등이 불량한 CCTV 166대를 적출했으며 현재 유지보수 요원 등을 통해 대부분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.
추후 반기별 1회 이상 점검을 실시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.
올 하반기에는 CCTV 53대를 신설 또는 교체한다. 심의위원회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지하보도 등 우범지역 위주로 선정했다.
노후된 CCTV는 교체를 통해 화질을 개선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. 공사에 5억 원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.
이 외에도 구는 단독주택지역에 창문 열림을 감지하는 여성안심경보기를 설치하고 구민을 대상으로 안전마을지킴이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.
성장현 용산구청장은 “강남역 살인 사건이나 신안군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또 한 번 여성의 안전문제를 고민하게 됐다”며 “여성 안심 택배함, 안심귀가 서비스, CCTV 확충 등 용산을 안전한 마을로 가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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